투자
미술품이 주식처럼 거래된다 — 11월 16일, 문턱은 30억
한국거래소가 11월 16일 신종증권시장을 연다. 미술품·부동산·음원 저작권·축산·영화 제작에 쪼개 투자한 몫이 투자계약증권과 비금전 신탁수익증권이라는 이름으로 증권사를 통해 거래된다.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 반까지, 지정가 주문만 받는다. 10월 6일부터 11월 13일까지 여섯 주 동안 모의시장을 돌린다. 2023년 12월에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고도 올릴 상품이 없어 미뤄져 온 시장이다. 상장 문턱은 — 발행인은 자기자본 20억 원 이상에 만기까지 10억 원(또는 5%)을 의무로 들고 있어야 하고, 상품은 기준시가총액 30억 원 이상에 10만 증권을 넘겨야 한다.
열리는 건 길이지 문이 아니다. 자기자본 20억에 시가총액 30억이면 작은 레이블이 제 작업을 직접 쪼개 파는 길은 여전히 막혀 있고, 조각투자 사업자를 거쳐야 한다. 상품이 없어 2년을 미뤘다는 사실도 같이 읽어야 한다 — 거래할 곳이 생긴다고 거래할 물건이 생기는 건 아니다.